정홍원 총리,밀양 송전탑 현장 방문…"지역주민대표 건설반대주민들 만나 공사 재개 협조 당부"
윤용
| 2013-09-11 20:07:58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정홍원 국무총리는11일 경남 밀양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한전 송전탑 건설 예정지인 산외면과 단장면을 방문했으며, 이후 홍준표 경남지사, 엄용수 밀양시장 등 지역기관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송전탑 건설 문제를 논의한 뒤 협의회와 주민대표 위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주민 요구와 우려사항 등을 들었다.
정 총리는 "전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갈등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밀양주민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업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수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갈등이 장기화된 책임은 주민과 충분히 협의하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정부와 한전에도 있다"며 "밀양 문제는 단순히 송전선로 갈등이 아니라 국책사업 추진방식, 나아가 전력정책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밀양시청에서 열린 '밀양주민과의 대화'에서 정 총리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송변전설비 주변지역 보상,지원법'이 조속히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전선로 주변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산업부-밀양시-한전-발전사-에너지관리공단 등이 참여하는 '밀양 Sun Valley 태양광발전사업 MOU'도 체결했다.
정 총리는 "그동안 송전탑 건설 문제로 마음고생을 한 밀양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에서도 앞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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