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9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환자 급증

평주연

| 2013-09-23 09:05:51

매년 환절기인 3,4월과 9,10월 진료환자 수 증가 월별 진료환자 발생 추이(2008-2012년)

시사투데이 평주연 기자] 9월 환절기에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환자는 2008년 45만7,032명에서 2012년 59만 60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6%가 증가했다.

2012년 기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31만 8,381명)이 남성(27만1,679명)에 비해 약 1.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인구별로 진료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1,188명) 대비 9세 이하(2,538명)가 2.1배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1,435명)가 1.2배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아동․청소년기에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정현 교수는 "아동․청소년기는 집단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로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본격적으로 노출되는 시기다. 또한 사춘기 등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활발히 생겨 알레르기 항원에 감수성이 증가하는 시기이므로 발생률이 높다"고 말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환자 추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봄)과 9,10월(가을)에 진료환자가 많았고 특히 9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성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꽃가루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에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주된 원인이 되고, 여름에는 잔디 등의 꽃가루가, 가을에는 쑥, 돼지풀 등의 잡초화분이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는 꽃가루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연 중 일정기간에만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원인물질을 추정하기 쉽지만 먼 곳에서 날아 온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경우에는 원인 추정이 용이하지 않다.

장 교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의 치료는 원인이 되는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 꽃가루의 경우 창문을 닫아두고 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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