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유엔총회 연설…"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이행해야, 이란 핵 외교적 해결 모색"
윤용
| 2013-09-25 02:15:09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시리아 사태와 관련, "유엔 안보리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학무기 폐기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방안을 담은 시리아 화학무기 결의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런 상응하는 대가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안보리는 화학무기 폐기 의무사항을 이행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이 중동문제에 개입하려 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 "그러나 미국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포함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사드 정부가 지난달 민간인들에게 화학무기를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이성과 법률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또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이란과 핵무기 관련 합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으며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새 지도자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보내고 있는 신호에 대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이란의 유화책은 반드시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본부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정상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미국측 외교 소식통들은 "두나라 정상간 회담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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