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6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거행
윤용
| 2013-10-01 14:00:42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거행됐다.
기념식에는 병력 1만1천여명과 지상 장비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 등 최신 장비가 참여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현무-Ⅱ’(사거리 300㎞)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Ⅲ’(사거리 1천㎞), 해안포 부대 타격용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0여㎞) 등이 처음 공개됐다.
다연장로켓(사거리 45㎞)과 전술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사거리 300㎞)를 비롯해 잠수함에서 수상함을 타격하는 ‘백상어’, 수상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청상어’, 잠수함에서 잠수함을 공격하는 ‘슈트’, 함대지 미사일인 ‘해성’, 함정에서 대공표적을 타격하는 ‘SM-2’ 등도 선을 보였다.
행사는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묵념, 열병, 국가 안전보장에 기여한 개인 및 부대에 대한 훈·표창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제65주년 국군의날 기념사를 통해 “국민의 하나 된 힘이야말로 최고의 안보”라며 “평화가 위협받을 때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 “65년 전, 건군 주역들이 간절히 바랐던 정예 강군의 꿈이 한반도와 지구촌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은 매우 엄중하다. 북한은 핵 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구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군대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전투력을 위해서는 좋은 무기뿐만 아니라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과 높은 사기, 그리고 자긍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정부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킬 체인(Kill-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군이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가면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 국군의 날을 맞이해 그동안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켜온 장병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찬사와 감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히 열병에서는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과 기계화부대, 각 군 사관생도들이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면서 절도와 패기 있게 행진했다.
특수전 부대 장병 240명의 집단강하, 공중탈출, 고공강하, 태권도 등의 시범과 헬기부대, 기계화부대, 전투기 등이 분열에 참여했고 공군의 특수비행팀인 블랙이글의 에어쇼도 펼쳐졌다.
서울공항 기념식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역과 서울시청, 세종로, 종각역 사거리, 동묘앞 일대에서 시가행진이 펼쳐진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제65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제65주년 국군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먼저, 창군 이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19만5306명의 순국장병께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군의 오늘을 만드신 창군 원로와 참전용사, 예비역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에서 국토방위에 땀 흘리고 있는 국군 장병들과 이역만리 세계 각지에서 국위선양에 힘쓰고 있는 해외 파병부대의 노고에도 감사를 보냅니다.
올해는 한미동맹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오늘 기념식에 특별히 참석하신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과 마틴 뎀시 미 합참의장, 그리고 우리 국군과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대한민국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주한미군 장병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
65년 전 우리 군이 처음 창설됐을 때, 대한민국은 식민지의 상처를 고스란히 간직한 신생국이었습니다. 60년 전 한미동맹이 처음 시작됐을 때, 대한민국은 6.25 전쟁으로 온 국토가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기 하나 제대로 갖출 수 없었던 그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군은 피와 땀으로 조국을 지켜냈고,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쌓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군은 휴전선 155마일과 국토의 전역에서, 서해 NLL에서 동해와 남해 바다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조국의 영공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국민의 안전을 든든히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의 기상과 패기가 자랑스럽습니다.
나아가 우리 군은 지구촌의 분쟁지역에서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 있고, 소말리아 해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위험 지역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조국의 땅과 바다, 하늘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기에 남북이 분단되고 대치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하고 있고,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아무 걱정없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65년 전, 건군 주역들이 간절히 바랐던 정예 강군의 꿈이 한반도와 지구촌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과 함께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우리를 둘러싼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환경은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핵 개발을 고집하면서, 점점 더 고도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을 내려놓고 북한 주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강력한 대북억지력을 구축해야만 합니다.
저는 군대의 진정한 존재가치는 전쟁을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강력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유지하면서 킬 체인(Kill-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능력을 조기에 확보해서 북한 정권이 집착하는 핵과 미사일이 더 이상 쓸모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할 것입니다.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튼튼한 안보가 뒷받침될 때,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을 진정한 변화의 길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어깨 위에 조국의 안위와 한반도 평화통일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각오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의 애국심과 충성심을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건국 이래 우리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오늘의 자랑스러운 조국을 건설해 왔습니다. 우리 군도 변화와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선진화된 정예강군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강한 군대는 변화에 적응하는 혁신형 군대이고,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창조형 군대입니다. 앞으로 우리 군은 첨단기술 집약형 선진군대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혁신적인 국방경영 노력을 통해 국방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여가야 합니다.
군대 안에 남아있는 잘못된 관행들은 정상화하고, 새로운 세대의 장점을 살려내는 합리적인 리더십을 정착시키는 것도 우리 군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날로 늘어가는 군내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도 선제적으로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강한 전투력을 위해서는 좋은 무기뿐만 아니라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과 높은 사기, 그리고 자긍심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국군 장병 여러분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복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국가에 기여하는 만큼 국가도 여러분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의 하나 된 힘이야말로 최고의 안보입니다. 평화가 위협받을 때일수록 투철한 안보의식과 애국심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는 우리 국군이 목숨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에게 확고한 신뢰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반을 하나하나 구축해가면서 국민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오늘 국군의 날을 맞이하여 그동안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켜온 장병 여러분께 대통령으로서 찬사와 감사를 보냅니다. 다시 한 번 건군 65주년 국군의 날을 축하하며, 장병 여러분들의 마음이 온 국민을 지키는 성화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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