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아세안+3·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동북아평화구상 지지 이끌어 내
윤용
| 2013-10-10 15:40:30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3(한국ㆍ중국ㆍ일본) 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 식량안보 등 주요 국제문화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자신의 대북정책 중 하나인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소개하면서 "동북아에서의 협력이 더욱 진전된다면 동아시아 지역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고, 참석 정상들은 이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 주도로 성립된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에서 제안한 '2020년까지 동아시아공동체 출범' 비전이 아세안+3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 후속조치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내년 미얀마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포함된 최종보고서가 제출될 수 있도록 회원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은 통합, 번영, 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은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EAVG Ⅱ 보고서 권고사항 중 아세안의 물리적ㆍ제도적ㆍ인적 연계성 제고를 위해 동아시아 싱글윈도우 구축, 역내 유수대학간 네트워크 구축, 한-아세안, 중-아세안, 일-아세안 센터 간 협력 등에 우선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아세안+3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출범한 이래 금융 분야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및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와 같은 협력성과를 이뤘고, 금융 외 분야에서도 '아세안+3 비상 쌀비축협정(APTERR)' 발효 등 의미 있는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18개 회원국 정상들과 기후변화와 재난관리,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을 포함한 현안들을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식량안보에 대한 제8차 EAS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은 △식량안보 정보공유 증진△책임 있는 농업투자 촉진 △역내 어업관리 협력 확대 △해양 및 농업 관련 과학기술 연구개발 확대 △식량 유통과정 손실감소 방안 모색 △안정적 식량생산을 위한 기후변화 충격 감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역내 국가들에서 매년 발생하는 대규모 자연재해를 지적하면서 재난관리에 대한 협력과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간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하고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에서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효과적인 대응과 공조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EAS 회원국의 지지를 당부했고 EAS 회원국들은 이를 환영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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