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을 위한 농협' 가치구현 박차
정미라
| 2013-11-01 09:38:52
【무을농업협동조합 김연목 조합장】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농촌의 고령화·부녀화 문제에 대비하여 영농편익을 증진시키고 농가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농협 본연의 역할이 강조된다.
‘농업인을 위한 농협’을 지향하며 경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북 구미 무을농업협동조합 김연목 조합장은 ‘새송이버섯 종균배양소’에 이은 ‘완전혼합발효(TMF)사료’ 생산기반 시설 확충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시골농협의 한계를 딛고 경제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무을농협은 주특산물인 버섯과 쌀 등의 부산물을 이용해 고품질 사료생산 기반을 마련,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TMF사료 공장건립은 김 조합장이 산지유통센터(APC) 건립 및 농작업 대행 확대와 함께 농업 안정화를 위한 3대 중점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는 것으로, 생산원가가 절감됨에 따라 소 위탁사업을 확대하고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 2004년부터 새송이버섯 종균배양소를 운영하여 현재 1일 4만병의 종균을 배양·분양하고 있는 무을농협은 시설비부담으로 개별농가가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종규배양을 농협이 직접 담당함으로써 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균일한 품종의 버섯을 농가가 보급·재배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또 농협이 앞장서 우량의 벼 육묘를 공급하고 방제-수확-도정-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친 결과 우수농산물관리제(GAP)쌀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TMF사료 공장건립도 무을농협이 주력하고 있는 버섯, 쌀 재배사업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데, 수확 후 발생된 버섯의 폐배지와 도정과정에서 발생한 쌀겨를 혼합하면 영양가 높은 사료생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처치곤란이었던 폐배지를 재활용하고 생산원가절감에 따른 축산농가의 사료값 부담을 경감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재배농가와 축산농가 모두에게 이익이다.
최근 김 조합장은 새송이버섯과 함께 대왕버섯 종균배양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왕버섯영농조합서 개발한 신품종버섯인 대왕버섯은 일반 버섯에 비해 월등히 높은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종래에는 APC 건립을 통해 내수시장 확보 및 세계 수출시장의 물꼬를 트고, 농작업 대행을 통해 경종업 종사자들의 편익을 돕겠다”고 말하는 김 조합장은 “고령화, 부녀화에 따른 농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농협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언젠가는 농협이 농작업 대행을 다 해줘야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에 농작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김 조합장은 “농업인의 가치가 창출될 때 비로소 농협의 가치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을농협 김연목 조합장은 건전 농업환경 조성으로 농가의 안정적 소득기반 창출에 헌신하고 조합원의 실익증대와 농협경제사업 활성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3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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