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판 중인 주요 생수병 경량화 박차

오은경

| 2013-11-07 10:04:47

생수병 경량화 사례(풀무원)

시사투데이 오은경 기자] 생수병이 더욱 가벼워진다. 환경부는 7일 제주개발공사,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생수 제조사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체결해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폐기물을 줄이고 제조원가도 절감하기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먹는 샘물 제조사는 제주개발공사(삼다수), 풀무원(풀무원 샘물), 롯데칠성(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퓨리스석수), 동원 F&B(미네마인), 해태음료(평창수) 등 6개사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연간 6,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협약사가 지난 한 해 판매한 생수는 500㎖ 5억 6,000만 개, 2ℓ 4억 1,000만 개로 빈 병의 무게만 2만 8,000톤을 넘는다. 6개 제조사는 3년 이내에 최적기준 혹은 권고기준까지 생수병의 경량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협약 참여사의 500㎖ 생수병은 14.42g~16.2g으로, 2ℓ병은 32.67g~36.75g으로 줄어 현재 무게에 비해 최대 30%까지 가벼워진다. 참여사 모두 최대치로 최적기준까지 생수병 무게를 줄일 경우 연간 페트병 폐기량 7,030톤, 제조원가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 145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 생수병 무게를 권고기준에 따라 최소치인 500㎖병 16.2g, 2ℓ병 36.75g까지만 줄여도 연간 페트병 폐기량 5,027톤, 비용은 104억 원이 절감된다.

풀무원 샘물은 올 4월 선도적 경량화를 추진해 500㎖병은 최적기준 이하로, 2ℓ병은 권고기준 이하로 경량화 했다. 이로 인해 연간 페트 사용량 460톤, 원가 8억 7,000만 원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본은 기업이 자주행동계획을 수립해 생수를 비롯한 탄산음료, 간장병 등 다양한 페트병을 경량화하고 있다”며 “생수병 경량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다른 페트병 경량화 촉진방안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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