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항생제처방률 86.1% 여전히 높아

정미라

| 2013-11-19 10:37:33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 2차 공개 보건복지부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급성중이염은 외래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는 임상진료지침에 따라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해 관리하고 있는 상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대한이과학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 학회를 중심으로 개발된 유소아중이염 진료지침을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국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2013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 7,383개 요양기관(의원이 6,691기관으로 90.6%)의 1월부터 6월까지 심사분(약 300만건)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률, 부신피질호르몬제처방률 등 5개 지표를 평가했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6.1%로 전년대비 2.9% 감소했으나 여전히 급성비화농성중이염과 급성화농성중이염 구분 없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양기관 규모별로는 상급종합병원 50.2%, 병원 85.8%, 의원 86.5%로 종별규모가 작을수록 항생제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구간은 6개월~2세미만이 86.7%,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구간은 7~15세미만으로 전년대비 4.0%감소한 84.2%였다.

의원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급성화농성중이염 항생제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지역이 90.2%로 가장 높았고 제주지역은 화농성과 비화농성 모두 높게 나타났다. 표시과목(의원)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88.8%로 의원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전년대비 감소율은 내과(5.9%), 일반의(4.2%), 이비인후과(4.0%), 가정의학과(3.6%), 소아청소년과(2.3%)순으로 나타났다.

성분계열별 항생제 처방비율 평가결과, 2차 선택 약제로 권고되는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 복합제 사용은 52.2%로 가장 많았고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rin, 35.6%), 아목시실린(Amoxicillin, 21.3%)순으로 처방했다. 2010년 진료지침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을 1차 선택 항생제로 권고하고 있으나 병원과 의원은 아목시실린과 클라불라네이트(Amoxicillin/Clavulanate)복합제, 종합병원급 이상은 세팔로스포린계열(Cephalosporin) 약제 처방비율이 높았다.

급성중이염에 원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처방률은 8.5%로 전년(8.0%)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스테로이드제 적정사용을 위한 노력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기관 규모별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상급종합병원 1.6%, 종합병원 6.6%, 병원 8.8%, 의원 8.6%로 병의원의 처방률이 높게 나타났다.

심평원은 요양기관 업무포털(http://biz.hira.or.kr)를 통해 평가결과를 제공하고 스마트폰용 ‘병원정보앱’과 ‘건강정보앱’을 통해 국민이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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