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대량생산과 국산화의 길 열어

이윤지

| 2013-11-29 10:43:27

전북대학교 한약자원학과 방극수 교수

【전북대학교 한약자원학과 방극수 교수】‘약방의 감초’란 말처럼 한약재의 처방에 빠져서는 안될 만큼 감초가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국내에선 토질과 기후 등이 맞지 않아 식품과 의약품용 감초 소비량의 99%가 수입에 의존해왔다고 한다.

이에 전북대학교 한약자원학과 방극수 교수가 올해 3월, 한약재용 감초를 대량 생산하면서도 생육기간은 단축한 재배기술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방 교수가 개발한 재배법은 토양의 수분 등 감초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용기와 생육을 촉진하는 LED 광원이 주요 핵심이다.

그에 따르면 토양의 수분제어, 병해충 차단 등이 가능한 용기 안에 감초를 재배함으로써 기존 농법에 비해 감초의 약용부위 수확량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주로 노지에서 감초를 재배하는 기존 농법의 경우, 토양에 수분이 많으면 고품질을 기대할 수 없는 감초의 특성상 실제 약용부위 수확량이 적었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이다.

여기에다 LED 광원을 이용, 4~5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했던 감초의 생육기간을 2~3년으로 절반 가까이 대폭 줄였다. 또한 땅속 깊이 뿌리내리는 감초의 수확에 굴삭기 등을 이용해야했던 기존 농법과 달리, 방 교수가 개발한 감초 재배법은 수확도 매우 쉬워 비용절감 효과 등이 기대된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감초는 한약재로서 가장 중요한 성분인 글리시리진 함량이 실험결과 3.7% 이상으로 나왔으며, 정부(식약처)가 규정하는 글리시리진 함량(2.5% 이상)보다도 크게 웃돌아 품질 역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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