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창조경제 구현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

윤용

| 2013-12-17 15:49:56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 참석 축사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 참석해 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식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하고 있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7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신축회관(FKI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현오석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를 비롯해 문진국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회장 등 사회각계 주요인사 약 40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여러분과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을 쫓아가는 '빠른 추격자'를 넘어서 세계시장의 선도자로 우뚝 서기 위한 창조경제 구현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으로 융합해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도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 가치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50년 전 척박한 환경 속, 맨주먹뿐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교역규모 8위, 경제규모(GDP) 15위라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었다”라고 언급하며, 그 과정에는 “조국 근대화를 위해 무에서 유를 이룩하겠다는 확신과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 경제는 기로에 서 있으며, 다시 한 번 기적을 위해서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정치·경제 중심지 여의도에 신축회관 준공을 계기로, 기적의 50년을 넘어,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기업과 전경련에 많은 성원을 보내줄 것”을 국민들께 요청했다.

FKI타워는 지하 6층, 지상 50층 규모로 연면적이 16만8081㎡나 된다. 여의도에서는 국제금융센터(IFC)와 63빌딩에 이어 3번째(245m)로 높다.

전경련은 1977년 당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전경련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한 직후, 회관 신축을 주도하면서 1979년 여의도에 터를 잡았다. 이후 2007년 당시 회장이었던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결단으로 3년여만에 신축회관에 입주하게 됐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 축사 전문>

존경하는 경제인 여러분,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귀빈 여러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축 회관의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전경련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곳이었습니다,

어려운 시절, 제대로 된 산업기반 하나 없었던 1961년에 창립하여 민간 경제계의 리더로서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그동안 세계적인 오일쇼크와 외환위기 등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경제 성장을 선도해왔고,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곳이 전경련이었습니다.

경제인 여러분,

저는 취임 후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해외수출시장과 산업현장을 같이 다니면서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고, 한국 기업을 소개하는 간판과 첨단 국산제품을 볼 때마다 자부심과 함께 여러분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수많은 외국 정상들이 한국기업을 칭찬할 때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지금 세계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이렇게 여러분과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최근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회복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합니다.

선진국을 쫓아가는 ‘빠른 추격자’를 넘어서 세계시장의 ‘선도자’로 우뚝 서기 위한 창조경제 구현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우리 경제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투명한 기업 경영과 공정한 거래관행을 확립하고, 대기업이 보유한 풍부한 자원과 경험을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와 창의적으로 융합해서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중소, 벤처기업과 함께 신 기술, 신 산업, 신 시장을 만들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 가치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습니다.

경제인 여러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전경련 회관의 신축을 계기로 21세기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함께 상생의 경제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전경련이 미래 대한민국의 ‘창조’역량을 끌어올리면서 함께 땀 흘리는‘협동’의 중심에 서서 ‘번영’의 미래를 이끌어 가길 바라면서, 전경련 신축 회관 준공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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