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기 화재, 주유 전 반드시 정전기 방전패드 접촉
이혜자
| 2014-01-15 09:37:18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소방방재청은 겨울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정전기 화재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2월말까지 전국 1만 5,886개 주유취급소에 화재예방과 안전관리를 위한 ‘주유취급소 정전기 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실제 사례로 지난해 4월 27일 충북 청주시소재 주유소에서 정전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1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1월 9일에는 경기도 양주시소재 주유소에서도 정전기 화재로 인해 2명이 3도 화상을 입는 피해가 발생했다.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정전기는 의류와 시트 등의 마찰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순간전압은 1만 5천~2만 볼트(V)로 이는 전기라이터, 가스레인지 등의 점화장치 스파크와 동일한 수준으로 휘발유 등의 유증기를 점화시키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안전대책에는 주유소의 주유설비 등 안전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사고사례와 정전기 예방에 관한 관계자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소방방재청과 한국주유소 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정전기 방지패드 사용 스티커, 정전기 예방 홍보물도 전국 주유소에 배포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정전기 예방을 위해서는 주유소 직원의 경우 방전복을 입거나 정전기 방지용 스프레이를 옷에 뿌려 정전기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전국 1만 5,886개 주유소 중 셀프주유소는 1,559개소로 9.8%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유원이 없는 셀프주유소에서는 주유하기 전 반드시 정전기 방전패드를 접촉한 후에 주유를 해야 정전기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운전자는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물수건을 손에 닦는 행위만으로도 어느 정도 정전기 방지가 가능하다. 만일, 주유 중 정전기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신속하게 소방서에 신고(119)하고 불이 난 주유기를 뽑지 말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거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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