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찬란한 역사 여행…월성과 첨성대의 '경주'

홍선화

| 2014-02-03 14:38:04

첨성대 주변 하늘에 달이 떠있는 야경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신라 33대 성덕왕이 죽자 경덕왕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구리 12만 근(72t)으로 종을 만들려고 했는데 경덕왕 당대에 완성하지 못하자 그의 아들 혜공왕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종을 완성했으니 성덕대왕신종(국보 29호)이다.

또한 경주 월성(사적 16호)은 신라 5대 파사왕 때 축성한 왕궁인데 지금은 소나무 숲과 잔디밭만 남았다. 월성은 초승달 모양 지형으로 남쪽에는 남천이 흐르고, 동겮춠북쪽에는 해자를 만들어 적의 침략에 대비했다. 해자로 쓰인 연못은 다 메워지고 없지만, 남천은 아직도 월성 남쪽에 흐른다.

또한 경주 계림(사적 19호)은 경주 김씨의 시조 김알지 탄생 설화와 관련 있는 곳이다. 신라 4대 탈해왕 때 호공이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금궤가 있어서 왕에게 아뢰었다. 왕이 직접 그곳에 가서 금궤를 내려 덮개를 여니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래서 성을 김(金), 이름을 알지라고 했다. 금궤가 있던 숲은 시림이라고 했는데 이후 계림으로 불렀다.

또 대릉원(사적 512호)으로 발길을 옮기면 경주시 황남동 일대에 고분군있다. 그 중 황남대총과 천마총이 유명하며 천마총은 신라 22대 지증왕의 능이라고 추정한다.

'삼국사기', '지증왕 편'에 ‘덕업일신 망라사방’이라는 말이 있는데 덕업이 날로 새로워진다는 뜻의 신(新)과 그 뜻이 사방을 망라한다는 뜻의 라(羅)가 합쳐져 국호 ‘신라’가 탄생한다. 월성과 대릉원 첨성대 등이 있는 경주 역사유적지구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신라 27대 선덕여왕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다. 첨성대를 만들고 분황사를 창건하고 황룡사구층목탑을 건립했다. 선덕여왕은 자신이 죽을 날을 미리 알고 신하들에게 죽을 자리를 알려준 일화로 유명하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1.4km 거리에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의 묘(사적 21호)가 있고 그곳에서 약 3km 거리에 김유신 장군과 처남 매부 사이였던 신라 29대 태종무열왕(김춘추)의 능이 있다.

경주 무열왕릉(사적 20호)은 신라의 능 가운데 주인이 정확하게 알려진 것이으로 능 앞에 태종무열왕릉비(국보 25호)가 있는데 비석은 없어지고 거북 모양의 받침돌과 머릿돌만 남았다. 머릿돌 중앙에 태종무열왕의 둘째 아들 김인문이 쓴 ‘태종무열대왕지비’라는 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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