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014 세계 최고 부호 등극…재산 얼마?
김균희
| 2014-03-04 12:23:26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5년 만에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현지시간) ‘2014 세계 부호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760억달러(약 81조4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게이츠는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최근 20년간 15차례나 1위에 올랐으나,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브스는 지난해 MS 주식가치가 크게 상승한 덕분에 자산이 90억달러(약 9조6천억원) 늘어난 게이츠가 다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모바일'의 총수인 슬림은 광산업의 손해 등으로 보유자산이 지난해보다 10억달러(약 1조7천억원) 감소한 720억달러(약 77조1천억원)로 집계돼 순위가 1단계 낮아졌다.
이어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40억달러(약 68조5천억원)로 3위,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582억달러(약 62조3천억원)로 4위, 오라클의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480억달러(약 51조4천억원)로 5위를 차지했다.
또한 포브스의 이번 발표에서 지난해보다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이는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로 나타났다. 2012년 기업공개(IPO) 이후 부진하던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152억달러(약 16조2천억원)를 벌어들인 그는 보유자산 285억달러(약 30조5천억원)로 2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은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 발표에 총 27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공동 102위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1억달러(약 11조8천억원)로 자산이 가장 많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위(68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28위(45억달러)였다.
한국 여성으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1천46위, 17억달러)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1천210위, 14억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포브스는 왕족이나 독재자를 제외하고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올해 1천645명으로 지난해보다 268명이 늘었으며, 이는 지난 28년간 발표대비 가장 큰 폭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출신지별로는 미국인이 4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468명), 아시아(444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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