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한국의 여성대통령시대 1년 비판
이혜자
| 2014-03-07 15:07:21
"획기적 여성 정책이 나오리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실망이 크다"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고 있는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시사투데이 이혜자 기자]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국내 여성이 처한 현주소를 평가하면서 한국의 첫 여성대통령 시대 1년을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106주년 세계 여성의 날을 떳떳이 맞이하기에는 여전히 멀다"며 "획기적 여성 정책이 나오리라는 기대가 높았는데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먼저 박근혜정부 첫 내각 인사에서 장·차관 72명 가운데 여성은 4명(5.6%)으로, 전임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비율 13%에 비해 '낙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여성장관 비율 24.9%에 비교하면서 "여성이 없는 셈"이라고 혹평했다.
또 박 대통령이 공약했던 '아빠의 달', '근로시간 저축 계좌제' 등은 논의조차 안됐고 '미래 여성인재 10만 양성'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등 기본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여성이 많아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작년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서 한국이 136개국 중 111위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아랍 국가보다도 열악하다"며 "여성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정책을 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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