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울 광역급행버스(BRT) 2020년까지 21개 노선 신설...
허은숙
| 2014-03-20 13:38:51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경기와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BRT) 21개 노선이 2020년까지 신설된다.
주요 전철역 등을 연결하는 노선에 버스 전용차로를 설치하는 개념이다. 통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철도 건설비의 3%밖에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주요 간선도로의 상습 정체 구간에 설치돼 출·퇴근 등 이동시간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지역 노선은 크게 광역순환, 경기북부, 경기남부 등 3개 권역으로 구분된다.
광역순환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28㎞에 1개 노선이 설치된다.
경기도는 이 도로를 이용하는 순환버스 의정부∼수원, 성남∼고양 등 6개 노선을 운영 중이며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30분이다. 상습정체 구간인 중동IC, 장수IC 등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도내 각 시·군과 서울을 잇는 광역급행버스 노선도 이 도로를 이용, 곳곳에서 정체 구간을 만난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 경기순환버스는 20분 이상 단축하고 광역급행버스로 막힘 없이 운행될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특히 경기북부에는 신설되는 의정부축 4곳, 고양·파주축과 구리축 각 1곳 등 6개 노선이 관심이다.
도로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심에서 출발한 버스전용차로는 노원과 도봉에서 멈췄다.
현재 의정부, 양주, 포천 등 경기북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버스는 적자 등을 이유로 구석구석 돌다보니 2시간 가까이 타야 한다.
이번 국토부 계획으로 의정부축은 도봉역에서 포천 송우지구와 양주 덕정역까지, 노원역에서 양주 옥정지구까지 각각 19∼24㎞를 연결한다.
이들 지역과 서울을 직접 연결하고 대규모 택지지구를 거쳐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파주축 역시 기존 고양지역 버스전용차로가 신도시 건설로 인구가 급증한 파주지역까지 연장된다.
경기남부에는 성남축 4곳, 과천·안양축과 김포축 각 3곳, 안산축 2곳, 광명축과 부천축 각 1곳 등 14개 노선이 설치된다.
성남축의 수원 광교신도시∼서울 수서역 23.6㎞와 산성역∼서울 강남역사거리 14.2㎞ 등도 출·퇴근 교통 문제를 해결할 노선으로 주목된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은 서울을 진·출입하는 교통 수요를 직접 처리해 자가용 이용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도내 상습 정체 구간도 눈에 띄게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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