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튼튼한 안보 무엇보다 중요…北, 도발행위 즉각 중단해야”

윤용

| 2014-03-26 16:01:13

정부,천안함 4주기 추모식 거행 정홍원 총리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이 2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날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는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군 인사, 여야 지도부 등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의 주제는 ‘숭고한 호국 혼, 지켜갈 내 조국’이었다.

이날 추모식은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사에서 “4년 전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46용사와 故 한주호 준위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나라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호국용사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온 국민과 더불어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과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그리움과 안타까움의 시간을 의연하게 견디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무슨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만,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고귀한 희생을 기린다는 말씀으로 위안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북한은 오늘 새벽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최근 들어서만 7회에 걸쳐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행위를 계속하고 있다”며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며 “천안함 피격과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태세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더욱 굳건한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진정한 안보의 힘은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국민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월등한 경제력과 국방력을 갖춘다 해도 국론이 분열되면 국가 안보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참전유공자 발굴과 포상 등을 통해 호국용사들의 애국충정을 온 국민이 기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현역장병의 복지와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제대군인을 위한 일자리 확대에도 더욱 힘쓸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민족 모두가 보다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통일시대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우리에 대한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각 지역별로도 추모 행사가 이어졌다. 경북 포항시는 26일 포항 동빈내항에 있는 포항함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 추모행사를 연다.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해상작전 도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해 해군 장병 46명과 이들을 구조하던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21∼27일을 '천안함 피격 사건 상기 기간'으로 정하고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 조성하고 장병 정신무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합창은 가수 유열과 박지민이 ‘우리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가운데 전사자(故 임재엽 중사) 모교인 충남기계공고 학생들이 손도장을 찍어 만든 천안함 용사들의 이름패를 들고 나와 천안함과 태극도형을 만드는 카드섹션을 펼쳤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전국적으로 시군별 추모식 및 안보결의대회, 전사자 출신학교별 추모식, 안보특별사진전, 각급 학교 문예행사 등을 개최했으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도록 ‘천안함 4주기 사이버추모관’을 개설, ‘한 송이 헌화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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