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무가속 운전으로 연료절약해요
조은희
| 2014-03-31 00:26:49
시사투데이 조은희 기자] 환경부와 현대엠엔소프트는 전국 207개 구간, 총 연장 328㎞을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비게이션 음성 안내를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가속 운전은 약 70∼80㎞ 속도(1,500rpm 이상) 이상으로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어 연료차단(Fuel-Cut) 기능이 작동되도록 하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은 차량 주행속도의 관성을 이용해 연료소모를 최소화하면서 운전할 수 있는 최적의 구간이다.
이번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 구간은 현대엠엔소프트가 개발 구축 중인 차세대 고정밀 지도 데이터를 활용해 지정했다. 지정된 구간은 23개 고속도로 195개 구간, 수도권과 부산의 6개 고속화 도로 12개 구간이다.
전체 207개 구간은 3㎞ 이상 구간은 13개, 1∼3㎞ 구간 164개, 600m 이상 구간은 30개소 등이고 1개 구간 평균거리는 1,583m이다. 가장 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 하행선(여주→강릉방향)의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있는 내리막길로 길이는 5,922m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34개, 경상남·북도 각 32개, 경기도 26개, 전라북도 23개 순이다.
고속도로 기준으로 보면 중앙선 31개(53㎞), 무안광주·88올림픽선 22개(42㎞), 중부선 20개(30㎞), 영동선 16개(35㎞), 중부내륙선 16개(23㎞) 및 경부선 9개(11㎞) 순이다. 일반도로는 수도권과 부산의 총 6개 도로 12개 구간(13.5㎞)에 내리막길 구간이 지정됐다.
내리막길 무가속 운전구간 안내정보는 지난해 현대엠엔소프트의 내비게이션 ‘소프트맨’에 이어 올해부터 ‘지니 넥스트‘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통해서도 본격적으로 제공된다. 소프트맨과 지니 넥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현대엠엔소프트 ‘폰터스BI-8500', '한라마이스터 SR-100', ‘아이머큐리 G-CLASS HD' 및 ‘씨엔스링크 마이딘 RX100’ 내비게에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
<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멘트 문구 >
환경부와 함께하는 무가속 구간입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 소모 없이 주행할 수 있습니다 |
환경부 관계자는 “운전자가 고속도로 내리막길 1개소(평균 1,580m)를 무가속 운전할 경우, 연간 고속도로 통행량이 약 23억 대인 것을 감안하면 약 3억 6,340만ℓ, 연료비 약6,900억 원(휘발유 1ℓ당 1,900원 기준)의 절감 효과가 있다”며 “승용차 운전자가 연간 2만㎞를 주행하면서 10%에 해당하는 구간을 무가속 운전하면 연간 약 38만 원(휘발유 1ℓ당 1,900원 기준)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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