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여수-광양 잇는 ‘이순신대교’ 눈길
조윤미
| 2014-04-04 09:49:42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전라남도 소재의 교량 명칭과 경상남도 소재의 산·봉우리 명칭을 제정 변경하고 4일부터 공식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지명위원회의 결정에는 ‘이순신대교’, ‘김대중대교’의 인명(人名)을 사용한 지명이 2건 있어 눈길을 끈다. 이순신대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 중 전사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해역에 건설된 교량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중 여수·광양 구간에 해당된다.
이순신 장군의 탄신년(1545년)을 기념해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을 1,545m로 설계하고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형상화 해 주탑을 건설하는 등 준공 이전부터 명칭을 염두에 두고 사업이 추진됐다.
<여수 국가산업단지 진입도로>
관할 행정구역 |
구분 |
의 견 |
국가지명위원회 결정 | |
기초지자체 |
광역지자체 | |||
여수 1구간 |
해상교량 |
묘도대교 |
이순신2대교 |
묘도대교 |
여수 2구간 |
교량 |
묘도교 |
묘도교 |
묘도교 |
여수․광양 구간 |
해상교량 |
이순신대교 |
이순신1대교 |
이순신대교 |
김대중대교는 신안과 무안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현대 정치인의 이름이 교량에 부여된 첫 사례가 됐다. 지금까지 충무대교, 원효대교와 같이 역사적 인물의 호(號)나 법명(法名) 등이 교량에 사용된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본명(本名)이 그대로 사용돼 정식으로 지명고시까지 된 경우는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인명을 지명에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리나라보다 좀 더 유연한 대처를 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을 계기로 지명 분야에서 인명 사용에 대한 열린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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