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네팔 외교장관회담…한반도정세·경제협력 강화 방안 논의

윤용

| 2014-05-14 23:18:36

네팔 외교부장관, 세월호 참사 조의 표해 한·네팔 외교장관회담 (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병세 외교장관은 14일 공식방한 중인 머헨드러 판데 네팔 외교장관과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양국간 정무, 경제, 문화 등 제반분야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적극 협의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 및 한-SAARC관계 등 지역무대에서의 협력에 관해 폭넓게 논의했다.

한·네팔 수교 4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회담은 양국 외교장관의 공식회담으로는 18년 만이다.

윤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도발 사례와 핵실험 동향,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제시한 평화통일 구상 등을 설명하고 네팔 정부가 그동안 북한 문제에 보인 지지에 감사의 뜻을 표하는 한편 북한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네팔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판데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양국의 교역 및 투자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데 판데 장관과 의견을 같이했으며, 올해부터 새마을운동 정신을 반영한 ‘농촌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네팔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이 자리에서 풍부한 노동력, 수자원 및 관광자원을 보유한 네팔과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교역·투자 증진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차멜리아 수력발전사업 및 네팔 동서철도 실시설계 사업 등은 양국간 상생협력의 대표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 진출기업의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네팔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판데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기업이 네팔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독려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현지 진출기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판데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심심한 조의와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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