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동북아 공동번영, 북핵 장애물에 직면해 안타까워"

윤용

| 2014-07-03 18:37:04

한-중 정상회담 3일 청와대에서 한·중 정상 회담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빈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동북아 공동번영의 꿈이 북핵과 북한 문제라는 장애물에 직면해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의 단독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다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동북아의 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허심탄회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고자 한다"며 "주석께서 '포부가 있으면 아무리 먼 길이라도 기다릴 수 있고, 산과 바다도 막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듯이 양국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에 박 대통령님의 초청으로 중국 국가주석으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서 저의 방문에 대해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안내를 해 주신 데 대해서 깊은 사의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언론에서 시 주석을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뜻의 '친민낙민(親民樂民)'이라 묘사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그런 열정과 헌신으로 중국 정부가 지금 추진 중인 개혁의 전면적 심화가 성공하고 중국의 꿈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맞이하며 고사성어와 중국어를 사용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으며 펑리위안 여사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아 창덕궁을 방문하는 등 문화 외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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