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국토 대동맥을 잇다'

이해옥

| 2014-07-16 10:21:37

서울-인천간 고속도로 기공식 전경(1967)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우리나라는 1950년대만 해도 6.25전쟁으로 파괴된 도로를 복구하고 국도를 포장하는 것이 도로 공사의 전부였다. 그러나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물류 수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고속도로 건설이 절실히 요구됐다. 경부,호남, 영동 등 고속도로는 경제성장을 이끈 견인차 역할뿐만 아니라 전국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해 지역간 소통과 교류에 크게 기여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완전 개통일과 고속도로를 이용해 전국의 산과 바다로 떠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고속도로, 국토 대동맥을 잇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6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개되는 기록물은 대통령문서 5건, 동영상 16건, 사진 15건 등 총 36건으로 1960~1990년대 전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과 확충 과정을 담고 있다.

1960년대 중반에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도로 건설 관련 기관이 발족되는 등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준비가 진행됐다. 1967년에는 국가기간 고속도로 건설설계조사단 발족과 경부고속도로 건설계획이 발표됐고 1969년에는 고속도로 건설을 주관하는 한국도로공사가 설립됐다.

1968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가, 1969년에는 최초의 민자 고속도로인 언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1970년 7월 건국 이래 최대 토목공사라 불리는 경부고속도로가 완전개통 되면서 바야흐로 고속도로 시대가 열렸다. 이후 1973년에 호남·남해고속도로가, 1975년에 영동·동해고속도로가, 1977년에 구마고속도로가 잇달아 개통되면서 기간(基幹) 노선이 완성됐다.

1980년대 이후에도 교통량 증가 등으로 고속도로는 지속적으로 확충돼 지역 간, 도시와 농촌 간 균형 발전을 앞당겼다. 영·호남을 동서로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1984년), 경부고속도로 교통량 분산을 위한 중부고속도로(1987년)와 서해안고속도로(2001년)를 비롯해 제2경인(1996년), 중앙(2001년) 고속도로 등이 개통됐다. 이로써 고속도로 총 연장이 1997년에는 2,000km를, 2007년에는 3,000km를, 2012년에는 4,000km를 돌파해 전국이 사통팔달로 통하는 바둑판 모양을 갖추게 됐다.

추경균 국가기록원 기록정보서비스부장은 “1960년대 이후 우리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기록을 통해 경제성장과 국토 발전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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