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7개 시도별 대기업-창조경제혁신센터 매칭”

윤용

| 2014-09-02 17:17:17

"동남권 신공항 결과 수용 원칙 지켜져야"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8회 국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사진=청와대)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국정과제 중 하나인 ‘창조경제’의 구현과 관련,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과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연계해 1대1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영상국무회의에서 “대기업이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에 아이디어와 기부를 구체화하고 사업모델 및 상품개발, 판로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우수기술을 직접 매입하거나 해당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시행함으로써 모든 단계에서 지원이 이뤄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곳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벤처기업은 대기업으로부터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대기업 입장에서도 상생경제에 기여하는 윈윈의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기업의 주력분야와 지역연구, 해당 지역의 산업 수요 등을 감안해 대기업과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매칭했다”며 “그 결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그룹,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그룹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근 서울 등 대도시에서 잇따랐던 싱크홀 사고와 관련, "싱크홀 논란을 계기로 관련부처와 지자체가 모여 관련예산을 확보하고 지하 통합지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싱크홀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과 공사장 관리 등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이준석 선장과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책임문제만 강한 어조로 비판했으며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보고를 받고 안전 매뉴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지난번에도 빨리 갑판 위에 올라가라는 말 한마디만 했으면 많은 인명이 구조될 수 있었는데 그 한마디를 하지 않아 희생이 많은 것”이라며 “그 순간에 책임을 맡은 사람, 선장이면 선장이, 자기 책임을 다하고 인명을 최고의 가치로 알고, 빨리 갑판 위로 올라가라는 이 말 한마디를 하지 않은 것이 엄청난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분야 단계 단계마다 매뉴얼을 지킬 수 있도록 그 사람들의 의식 교육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그 회사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때는 문을 닫는다, 망한다는 것이 확실하게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책임자들이 그것을 어겼을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안 지켰을 때는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반드시 책임을 묻기 때문에 매뉴얼을 피해서 갈 수 없다는 생각이 확립돼야 한다. 확실하게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지난주에 동남권 신공항 항공수요 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발표됐는데, 지역간 경쟁 과열, 대립 등으로 갈등이 심화될 소지가 적지 않다”며 “관계 부처는 타당성 검토 중인 과정에서 갈등이 커지지 않도록, 지자체 간 평가 기준에 대한 합의를 먼저 이루고, 결과를 수용한다는 원칙이 견지되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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