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고품질 ‘명품 배’ 생산의 달인
이윤지
| 2014-10-30 09:59:50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내사랑우리배동호회(회장 권상준, www.ilovepear.co.kr)는 전국에서 배를 좋아하고 재배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민간 배동호회이며, 회원 수만 4,500명에 이른다.
이 동호회의 권상준 회장(나주하늘梨영농조합법인 대표)은 학술세미나와 전시행사 개최, 선진재배기술자료 게시 등을 통해 동호회의 위상 강화와 정보교류 활성화를 이끌며, 우리나라 배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전남 나주에서 배 농사를 지으며 유기농업연구, 품종개발, 생산기술보급, 저서출간 등에 힘써온 권 회장은 ‘친환경농법의 대가’이자 ‘배 박사’로 통한다.
실제로 그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호밀 등의 녹비작물을 심는 초생재배법, 자연초양성법을 도입해 토양의 물리력(땅의 힘) 향상 등을 이루며 친환경농법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또한 권 회장이 배 재배기술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담아 발간한 ‘고품질 배 생산기술’, ‘농약혼용가부서’, ‘농약의 약제별 특성 분류서’, ‘추황배 재배 매뉴얼’, ‘그린영농일지’ 등의 저서는 전국 각지에서 배 영농교본으로 활용될 정도다.
이를 통해 친환경농업기술 전파, 안전먹거리 생산, 농업경쟁력 강화 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그는 2009년부터 나주배연구회장을 맡아 병해충 방제, 작물보호제 연구·개발, 나주배의 홍보와 우수품종 선별 등에 큰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은 ‘신고’ 품종의 수분수(꽃가루 공급 나무)로 활용되던 ‘추황배’의 재배연구와 생산에 10여 년간 매진하며, 추황배를 나주만의 대표품종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1995년 농촌진흥청 배 연구소에서 육성한 추황배는 다른 품종과 비교해 과즙이 풍부하며 당도가 월등함에도 불구하고, ‘과피흑변(껍질의 검은 반점)’의 이유로 그동안 소비자들의 홀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권 회장이 오랫동안의 연구과정을 통해 과피흑변을 해결한 포장용지를 개발하고, ‘새콤달콤 나주 추황배’라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유통에 돌입한 지금은 ‘단연 인기 배 품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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