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면 ‘권역외상센터’로 가세요
이해옥
| 2014-10-31 09:45:34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면 어디로 가야 할까? 가장 가까운 병원? 또는 큰 병원?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외상전담 전문의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고 외상환자들을 위한 전용 수술실, 중환자실을 갖춘 권역외상센터로 가면 된다.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고 야간이나 휴일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 추진 중에 있다.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 배치해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 바 있다.
복지부는 지난 9월 2일부터 9월 26일까지 4주간 설치 대상기관 선정 공모를 실시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한 자본금(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른 7~27억원(최대 23명)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을 자체부담 해야 한다.
선정된 기관들은 공모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시설·장비 및 인력을 확보해야 하고 복지부 심사를 통해 충족여부를 확인받은 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 지정받아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권역외상센터가 어디인지 알아두어 교통사고 로 크게 다쳤을 때는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로 바로가야 골든타임 1시간을 지킬 수 있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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