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를 신은 신부' 연출, 대본, 연기 세 마리 토끼 사로잡으며 호평 잇따라!
조수현
| 2014-12-08 09:11:59
[시사투데이 조수현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 ‘운동화를 신은 신부’(연출 이은진, 극본 유정희)’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힐링을 선사해 호평받고 있다.
지난(7일) 밤 방송된 ‘운동화를 신은 신부’에서는 결혼식 당일, 줄행랑을 친 신랑을 찾아 길거리를 헤매는 불운의 신부 이청아의 스토리로 시선을 모았다.
웨딩드레스 차림에 운동화를 신은 기이한 모습으로 지하철에 나타난 이청아(박보경 역)와 그녀의 사진을 몰래 찍어 SNS에 올린 웹툰 작가 김진우(장희순 역). 첫 만남부터 범상찮게 꼬인 두 남녀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들은 웃픈 상황들 속 진정성 있는 캐릭터와 대사들은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안방극장에 진한 울림을 안겼다.
극 중 보경(이청아 분)은 자신에겐 늘 불운이 따른다고 맹신하고 있는 여자로 희순(김진우 분)의 누명조차 자신을 탓하는 순하고 따뜻한 심성을 지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보경을 궁금해 하고 신경쓰던 희순이 점차 그녀를 걱정하고 챙기는 모습은 이들의 특별한 인연을 예감케 하며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특히,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맺은 엔딩은 두 사람의 우여곡절 하룻밤이 인연이라는 기적을 탄생시켰음을 예감케 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는 모든 것은 지나가고, 오늘 보다는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더하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걱정마세요, 귀신입니다’, ‘기적같은 기적’, ‘곡비’. ‘연애를 기대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이은진 감독 특유의 화법은 웰메이드 단막극의 내실을 입증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방송직후 시청자들은 “웃으며 보다가 마지막엔 가슴 먹먹, 여운이 깊게 남는다”, “연출이 남달라서 더욱 눈에 띄더라!”, “인연도 운이 따라줘야 하는 법, 보경인 희순을 만나 더 이상 불운의 아이콘에서 졸업했네!”, “연출, 대사, 연기 삼박자 제대로 갖춘 웰메이드 단만극!” 등 열띤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KBS 드라마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밤 12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 사진제공 : KBS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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