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추위... 한파대비 건강관리 당부
전정미
| 2014-12-23 10:16:49
시사투데이 전정미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44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겨울 시작과 함께 12월 중순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의 빠른 증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한랭질환자는 총 137명(사망 5명) 신고됐고 전년대비 한랭질환자 신고가 66.7% 증가했다. 이는 올 겨울 들어 시작된 한파와 함께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돼 환자 발생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동기간 신고 된 한랭질환자는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116명(84.7%), 동상 15명(10.9%) 등으로 신고됐다.
이 중 저체온증 환자의 특성을 보면, 연령별로는 50대(31명, 26.7%)가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95명, 81.8%)에서 절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만성질환자(61명, 52.6%)와 경제적 취약계층(32명, 27.6%)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특히 음주를 한 경우가 45.7%를 차지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 사망자의 경우도 음주를 한 경우(3명, 60.0%)와 경제적 취약계층(3명, 60.0%)에 집중돼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한파대응 건강관리 사업안내’를 배포하고 한랭질환 응급조치, 한파대비 건강수칙 등 홍보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본부 측은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한파특보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외출 시 장갑, 목도리를 착용하여 따뜻하게 옷을 입는 등 한파대비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한다”며 “특히 고령자와 독거노인, 노숙인, 만성질환자는 한파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