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디자인·품질의 수제화 제작
심나래
| 2014-12-30 09:35:25
[시사투데이 심나래 기자]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릴 만큼 발 건강과 전신 건강이 직결된다. 발 건강관리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은 자연스레 편한 신발의 선호로 이어졌고, 획일적인 공정과정을 거친 신발보다는 개인의 발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수제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45년간 정교한 기술력을 토대로 구두 패턴 연구에 몰두해 온 수제화 장인, JS슈즈디자인연구소(www.shoes3355.com) 전태수 대표는 흔히 말하는 ‘편한 신발·좋은 구두’ 제작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두, 슬리퍼, 부츠 등 남성화·여성화를 가리지 않는 그의 수제화 사랑은 다양한 패턴 개발로 이어졌고, 기존 정형화된 패턴의 틀을 깨고 끊임없이 새로운 디자인을 창출하기에 이르렀다. 또 패턴 개발에 집중하다 보면 발 건강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데, 멋과 건강을 동시 충족시키는 신발제작에 매진하여 오늘날 성수동 제화산업을 대표하는 수제화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다.
“기초부터 잘못 제작된 구두는 발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는 구두 형태의 기본 틀인 라스트(Last) 제작부터 가죽에 옮겨 모양을 본뜨는 패턴(Pattern) 작업까지 등의 전 과정을 이끈다.
특히 불균형한 라스트로 만든 신발은 제아무리 수제화라 할지라도 발에 불편함과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균형잡힌 라스트 제작에 몰두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대표는 한국인 특유의 발 유형을 연구하고,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비례와 균형의 조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쏟았다.
여기에 비용(원가)이 더 들더라도 양질의 소재를 사용하며, 제대로 된 수제화를 만들기 위해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가죽 전용 재봉틀을 사용해 오래 신을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인 것도 이러한 측면이며, 비교적 간단한 디자인의 신발들도 일일이 전개도를 제작해 수제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 대표는 최근 수제화 제작기술을 배우려는 이들이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2012년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일반인들에게 수제화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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