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유일한 대성동 마을 정비사업 본격 추진

이해옥

| 2015-01-23 11:03:54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 행정자치부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DMZ 내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마을에 대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는 지난 1월 9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성동 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노후 주택 보수를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사업내용은 당초 검토됐던 노후 주택 보수 사업의 범위를 넘어 마을경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사용하지 않는 마을공회당을 마을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번 정비사업은 전쟁을 통해 DMZ 내 존재했던 수백여 개의 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이 마을은 유일하게 남아있다. 마을의 숨겨진 많은 이야기를 발굴해 복원하고 통일의 상징장소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사업의 추진방식과 추진체계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대성동 마을 주민, 민간단체 등 민간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정부는 행정적·재정적 지원 중심으로 사업추진에 관여하기로 했다. 향후 원활할 사업추진을 위해 3월 중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주택보수비용은 약 24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사업비는 국비, 지방비, 주민 자부담을 기본으로 하되, 국민성금, 민간후원금 등을 통해서도 충당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사업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마을 이장 중심의 주민협의체가 본격 가동된다. 또한 민간단체로는 한국해비타트가 전체적인 주택보수 사업추진과 국민성금 모집 등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밖에 일부 대기업에서도 참여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추진의 전 과정도 공개된다. 1월말까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DMZ홈페이지인 디엠지기(www.dmz.go.kr)내에 관련 창구를 마련해 사업의 추진과정을 공개하고 국민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민족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성동 마을은 이제 통일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는 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곳이다. ‘통일맞이 첫마을 대성동 프로젝트’는 지역주민과 국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해가는 ‘행정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1호’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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