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일제 실시

서애진

| 2015-03-11 10:55:38

20년 이상 전국 노후 하수관 대상 환경부

시사투데이 서애진 기자] 올해 전국 90개 지자체는 노후 하수관 1만 2,000km에 대한 정밀조사를 일제 실시한다. 이번 정밀조사는 오는 4월 초부터 2016년 말까지 지반침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20년 이상 전국 노후 하수관로 약 4만km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90개 지자체의 1만 2,000km의 하수관로를 대상으로 총 사업비 712억 원(국고 350억 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대상은 설치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 또는 10층 이상 건물 건설공사 등 대형 공사장 인접 관로와 차량하중의 영향이 예상되는 도로 구간에 매설된 관로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조사방법은 하수관로 내부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거나 폐쇄회로(CC)TV를 장착한 소형 장비를 진입시켜 관로의 부식, 파손, 손상 등 전반적인 관로 상태와 결함 여부를 확인한다. 실제 공동(空洞) 또는 지반침하가 예상되는 구간은 지표투과 레이다 탐사(GPR), 내시경과 시추공 조사를 실시해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하수관로 내 파손이나 누수 등 결함 상태의 경중과 시급성에 따라 긴급 또는 일반보수, 부분 또는 전체보수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된다. 또한 자체 보수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국비를 투입해 하수관로에 대한 개보수, 교체 등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시행하는 노후 하수관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반침하의 원인인 하수관로의 결함과 관로 주변 공동(空洞)의 정비를 통해 하수관로로 인한 지반침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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