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한국구호대 시에라리온 활동 종료 3진 귀국
윤용
| 2015-03-23 17:06:01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전염병 대응에 참여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의 현지 의료활동이 모두 종료됐다.
정부는 23일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정부가 파견한 군 소속 의사 2명과 간호사 3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 의료대 3진 5명이 시에라리온에서의 의료 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잠복기인 21일 동안 격리 관찰 후 일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의료대 3진은 지난달 7일 출국해 사전교육과 현지 훈련을 거쳤으며 같은달 23일부터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인근 가더리치 지역의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국제의료진과 4주간 활동했다.
이들은 이날 귀국하면서 받은 검역 조사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증상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
정부는 에볼라를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에볼라가 진정된 뒤에 피해지역의 보건제도와 체계의 재건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해외긴급구호대가 활동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28일 기준으로 피해국 3개국(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의 주간 신규 감염자수는 482명이었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일주일에 337명이 새로 감염될만큼 심각한 상황이었으나 지난 15일 기준 3개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150명, 시에라리온은 55명으로 줄었다. 긴급구호대의 활동이 에볼라 퇴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긴급구호대 파견 경험을 백서로 정리해 관계부처와 민간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의료대원 및 자문위원과 평가회를 열어 유사한 상황에 대한 대응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백서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에볼라 사태가 진정된 이후 피해 지역 재건에 기여할 수 있는 양·다자 차원의 후속 지원 및 개발협력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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