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재능기부’로 인생2막 열어
이윤지
| 2015-04-03 09:07:38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구봉신용협동조합 정재홍 前이사장이 ‘1만 명에게 일본어 눈을 달아주자’라는 목표로 16년째 재능기부를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에서 ‘재미있는 일본어 선생님’으로 이름난 정 이사장은 1969년 충남대와 동 대학의 116학훈단을 수석 졸업·임관하고, 총장상과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후 육군중위로 예편한 그는 삼립식품에서 일하다 해태그룹으로 자리를 옮겼고, 해태음료와 해태유업의 연구파트에서 제품개발과 품질관리 등을 담당하며 실력을 인정받아 해태유업기술연구소장직도 맡았다.
이를 거쳐 중앙그룹 계열사인 중앙전자(주) 대표이사와 중앙정보처리학원 원장을 역임하며 전반기 직장생활을 마무리한 정 이사장은 어학연수 겸 휴식을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듣고·배우고·느낀 그는 귀국과 함께 고향땅 대전에 정착, 2000년부터 ‘일본어 재능기부’에 땀 흘리며 본격적인 ‘사회 보은’의 길을 걸어왔다.
해태에 근무 당시 일본 출장이 잦았던 정 이사장이 주경야독하며 터득한 일본어의 교육봉사로 제2의 인생 서막을 활짝 열어젖힌 것이다.
이런 그는 지금까지 대전광역시청, 가수원도서관, 남대전농협, 대전광역시 서부교육청, 서대전세무서, 대전여성회관, 한밭대 평생교육원, 혜천대 사회복지학과, 구봉신협 구봉아카데미, 관저문예회관, 대전광역시 서구청, 대전광역시 교육청 등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일본어를 가르쳐왔다. 2012년부터는 일본어 외에 중국어 강의도 진행하며, 재능기부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