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곡의 대중화와 세계화 선도
이윤지
| 2015-04-03 09:24:32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한국가곡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와 애환 등이 담긴 결정체이자 값진 문화유산이다. 최근엔 외국에서도 한국가곡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한국가곡을 외면하고, 과다한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외국작품 공연 등에 열 올리는 상황이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화희오페라단(단장 강윤수)은 우리가곡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넘어 소통하며, 나아가 전 세계인들과 공감대를 넓히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특히 한국가곡 ‘Gagok’이 세계적 음악 장르로 인정받아 세계의 성악가들에게 널리 불리는 작품이 되기를 지향하는데 활동의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을 우리나라에 초청, 한국가곡을 한국어로 부르게 함으로써 한국가곡을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클래식 분야에서도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화희오페라단은 2002년 한미오페라단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고 ‘창작오페라’, ‘평화음악회’, ‘가곡레터’ 등의 제작·공연과 프로그램보급에 힘쓰며 풍요로운 음악적 결실을 맺고 있다. ‘벼 화(禾)’와 ‘기쁠 희(僖)’자를 써서 ‘벼를 추수하는 기쁜 농부의 마음’을 담은 오페라단 명칭에 꼭 들어맞는 행보다.
이처럼 화희오페라단이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기까지 강윤수 단장의 헌신적인 노력이 크게 뒷받침됐다.
17년째 화희오페라단을 이끌어온 강 단장은 ‘한국을 대표하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없다’는 생각에 2004년 초연한 창작오페라 ‘하멜과 산홍’을 탄생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녀는 독일 작곡가 프랑크 마우스(베를린 음대 주임교수)를 우리나라에 데려오고, 작품을 쓰기 전 한국을 먼저 알 수 있도록 하멜과 관련된 지방을 여행시키며, 4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하멜과 산홍’의 막이 오르는데 갖은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강 단장은 한국가곡의 대중화와 세계화 등을 도모하며 ‘평화음악회’ 개최에 큰 정성을 쏟고 있다. 이에 2013년 ‘제1회 평화음악회 정전 60주년 기념’과 2014년 ‘제2회 평화음악회 아리랑’이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포맷의 첫 시도로 성황리에 열렸고, 지난해에는 유럽의 정상급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방한해 우리가곡인 ‘밀양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을 완벽히 소화하며 평화음악회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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