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위-식도 역류병, 올바른 식습관으로 개선"

허은숙

| 2015-04-06 09:55:19

2013년 40~50대 전체 진료환자 44.6% ‘위-식도 역류병’ 2013년 연령별 건강보험 진료현황 ‘위-식도 역류병’ 성별 건강보험 진료현황

시사투데이 허은숙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식도 역류병’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256만 8천명에서 2013년 351만 9천명으로 4년 동안 37%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다.
2013년 기준 연령별로는 50대(24.4%),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30대(12.6%), 20대(7.6%) 순이었다. 40~50대가 전체 진료환자의 44.6%, 40대 이상이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의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식도 역류병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열량식과 고지방식 같은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노령인구 증가, 음주와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했다.
이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 돼 위-식도 역류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40~50대는 주 경제활동 연령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고 과식이나 야식과 같은 잘못된 식이습관, 음주나 흡연,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추정 된다”고 했다.
월별 진료인원은 12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회식이나 송년회 등의 모임이 12월에 많아 음주나 과식을 자주 하게 되고 겨울에는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복압이 증가해 위식도 역류 현상을 악화 시켜 병원을 많이 방문하게 된다”고 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가슴쓰림이나 산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다. 위내시경은 위식도 역류질환을 진단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내시경에서 식도하부에 미란이나 궤양이 있은 경우를 역류성 식도염 또는 미란성 역류질환이라고 한다.
그러나 증상과 내시경 소견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나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를 비미란성 역류질환이라고 한다. 또한 증상이 없으나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되는 경우를 무증상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역류증상이다. 가슴쓰림이란 흉골 뒤쪽이 타는 듯한 증상이지만 환자 증상에 대한 표현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 여러 가지 말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증상은 위산이나 위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하며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한편 비전형적인 증상으로 만성기침,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 흉통, 기관지 천식이나 후두염 등의 증상이 있다.
무엇보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거나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금주와 금연과 더불어 취침 전 음식 섭취를 피하고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눕지 말아야한다.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이나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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