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체류 우리국민, 청해부대 군함으로 오만 철수

윤용

| 2015-04-09 18:59:19

왕건함에 대사관 임시사무소 설치, 예멘 체류 우리 국민 14명으로 감소 외교부는 9일 중동국가 예멘에 있던 한국 교민 6명이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수니파 연합군과 예멘 시아파 반군 간 교전을 피해 철수했다고 전했다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예멘 남부 소코트라섬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6명은 9일 오후(한국시간) 예멘 인근 공해인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 소속 왕건함에 탑승해 오만으로 철수했다고 외교부가 9일 밝혔다.

이들을 태운 왕건함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오만 살랄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이후 현지에서 정부 신속대응팀이 한국인들의 출입국 및 제3국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정부는 예멘 정세 악화에 따라 왕건함에 지난 3일 대사관 임시사무소를 설치했으며 수도 사나에 주재하던 공관 직원들이 옮겨와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국민 이외에도 소코트라 섬에 체류하던 미국인 2명, 캐나다인 2명, 뉴질랜드인 1명, 스위스인 1명을 이들의 출신국 요청에 따라 왕건함으로 철수시켰다.

이번 철수로 예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사나에 5명, 타이즈에 6명, 무칼라에 3명 등 총 14명으로 줄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는 임시대사관과 청해부대를 통해 아직 예멘 내 잔류하고 있는 우리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덴만 해역에서 대(對)해적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는 지난해 8월 리비아 사태 당시에도 한국인과 우방 국민의 철수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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