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어깨병변’ 50대 많아…봄철 과도한 근육 사용 주의
정미라
| 2015-04-16 10:04:30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지난해 어깨병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3명중 1명은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의 ‘어깨병변’에 대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0년 약 171만3천명에서 2014년 약 205만3천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34만명(19.9%) 증가했다.
어깨병변은 95% 이상 외래 진료를 받는데 지난해 기준 입원 진료인원은 약 10만명, 외래 진료인원은 약 204만명이었다. 특히 전체 진료인원 중 입원 진료인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3만5천명) 2%였지만, 2014년(10만명)에는 4.7%로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입원 진료비와 1인당 입원일수는 각각 159만원과 9.3일로 5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
어깨병변 증상은 어깨를 움직일 수 없거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어깨에 강한 충격,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어깨힘줄이 파열돼 어깨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거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깨병변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흔히 동결견(오십견)으로 알려진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으로 지난해 기준 약 77만7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30% 이상이었다.
또한 5년 전에 비해 ‘근육둘레띠증후군’, ‘어깨의 충격증후군’ 비중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둘레띠증후군은 어깨힘줄이 손상을 입어 파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흔히 ‘회전근개파열’로 알려져 있다. 어깨의 충격증후군은 어깨의 견봉과 상완골의 간격이 좁아져 충돌이 발생해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깨병변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50대로 지난해 기준 약 63만3천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대 44만3천명, 70대 40만4천명, 40대 38만2천명 순으로 많았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남녀 모두 50대로 60만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통증이 발생할 경우 흔히 ‘동결견’으로 생각하고 자가치료나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반드시 진단을 받아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받아야 한다. 어깨병변 월별 평균 진료인원이 많은 달은 3, 4월로 주로 봄에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측은 “봄에 어깨병변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날씨가 풀리면서 운동, 집안 대청소 등으로 활동량이 증가해 겨울 내 쓰지 않던 근육에 무리가 가거나 큰 일교차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근육과 관절이 굳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어깨병변을 예방을 위해 평소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하고 봄에는 겨울동안 굳어있던 근육,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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