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의약품 안심 서비스'로 의약품 부작용 여부 실시간 확인
이성애
| 2015-05-07 09:40:49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5월부터 증가해 7, 8월에 최고조에 달하는 무좀은 곰팡이(진균)의 일종인 피부사상균 감염에 따른 것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보통 항진균제를 투여한다. 그러나 항진균제는 고지혈증, 고혈압, 협심증, 배뇨장애, 발기부전,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해 항진균제와 함께 투여하면 안 되는 금기의약품은 총 653품목이다. 실제 항진균제(케토코나졸)과 항히스타민제(테르페나딘)를 함께 복용해 환자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3만 6천개가 넘는 의약품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12월부터 의·약사가 의약품의 부작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하게 처방·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약품 안심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품 안심서비스는 전국 의료기관과 약국과의 정보연계망을 통해 모아진 환자별 투약정보를 토대로 처방과 조제 시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인지, 임신부·어린이·노약자가 먹어도 되는 약인지, 1일 투여 용량이 적정한지 등 부적절한 처방 내역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 알려줌으로써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2014년 DUR 운영 결과,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중복된 처방으로 확인돼 의사의 처방단계에서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한 경우는 약 3천6백만 건이다. 이 중 15.6%에 달하는 563만건이 처방 변경을 통해 부적절한 의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되지 않도록 했다.
심평원 측은 “연령금기, 중복금기 의약품 등은 의·약사가 처방 조제할 때 전산 점검을 통해 확인하고 있어 환자는 의·약사의 설명 없이는 알기 어렵다. 이에 환자가 DUR 점검 결과를 의·약사에게 묻고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도 안전한 약 복용을 위한 현명한 방법이다”고 했다.
자신이 복용하는 의약품이 다른 의약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 약인지 여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또는 스마트폰 ‘건강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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