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만성 신부전증' 남성이 여성보다 많아
조윤미
| 2015-05-19 10:11:32
시사투데이 조윤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09년 9만 596명에서 2013년 15만 850명으로 연평균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302명이 진료를 받았고 성별로는 남성 366명, 여성 237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5배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7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1,520명, 60대 856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진료인원은 여성에 비해 80세 이상에서는 2.57배, 70대는 2배, 60대에는 1.86배 많았다.
5년간 만성 신부전증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80세 이상으로 인구 10만 명당 연평균 17.9%씩 증가했고 이어 70대에서 연평균 13.5%씩 증가했다. 증가율은 80세 이상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강이화 교수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만성신부전의 주요 유발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의 유병률도 늘어나고 그 유병 기간 또한 길어지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층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많아지게 된다”며 “이에 더해 신장 자체도 고령화에 의한 노화 과정으로 매년 약 0.8-1.4 mL/min/1.73m2의 속도로 신기능이 감소하게 돼 80세 이상 고령의 인구에서 만성 신부전 환자의 비율이 많게 된다”고 했다.
신장은 단순한 요배설 기능 외에도 혈액, 내분비, 심혈관, 근골격 계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이러한 이유로 만성 신부전이 악화되면 요량 감소, 빈혈, 전해질 이상, 대사성 산증, 혈액응고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질환, 대사성 골질환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강 교수는 “만성 신부전증 예방을 위해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지닌 환자는 원인 질환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외에 지나친 염분 섭취를 피하고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과 검사(조영제) 남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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