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전혀 쓰지 않는 착한 ‘무산 김’
정명웅
| 2015-05-29 09:06:09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삼국유사를 살펴보면 우리 선조들은 신라시대 때부터 김을 먹었다고 기록돼 있다.
이런 김은 우리나라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자연식품으로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겨먹고 있으며 친환경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아 수산물산업분야에서 이용가치가 높다.
특히 ‘바다의 채소’로 불릴 만큼 영영가나 맛을 선호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해외까지 수출되는 수산식품이다.
현재 세계 40여 나라에 수출되는 등 국내 수산물 중 높은 수출실적을 보이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오직 ‘김’하나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을 무대로 힘껏 박차를 가하는 강소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남장흥지역에 친환경 ‘무산양식’방법으로 김을 생산하는 어민 110여명이 똘똘 뭉쳐 만든 기업이 바로 장흥무산김(주)(대표이사 김양진)이다.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장흥무산김(주)는 전남지역에서 1호 연고사업으로 시작해 장흥의 어민과 종사자들에게 일자리창출은 물론 소득증대에 이르기까지 지역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양진 대표는 “무산양식 김을 농산물로 비유하자면 ‘무 농약’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듯이 김 양식에 있어 염산 및 유·무기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자연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양식 김을 자연 그대로 햇볕·해풍에 노출시키면 김에 붙은 잡태와 갯병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해양생태복원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에 산을 전혀 쓰지 않는 착한 김으로 ‘무산 김’이 방송될 정도로 모든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장흥지역의 무산양식 김은 품질과 위생관리·안전성 HACCP 및 미국 농무부유기농(USDA)인증을 획득해 ‘서울권역 친환경 1300여개 학교급식 유통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거듭 친환경 1등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장흥무산김의 110여명 주주어민들이 소비자 식탁위에 깨끗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고자 번거롭고 힘든 작업이지만 고집스러운 마음가짐으로 구슬땀을 흘린 결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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