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육종방법으로 ‘무 종자개발·품종개량’ 선도

이명선

| 2015-05-29 09:29:15

농업회사법인 (주)코레곤 이광식 소장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미래성장산업화의 일환으로 정부는 종자산업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채소종자시장의 규모가 일대잡종 F1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국내 우수한 품종을 개발하는 종자산업체의 해외경쟁력이 중시된다. 특히 세계 각국의 식생활과 음식문화에 적합하며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종자개발과 수출은 국내 종자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 중 국내채소종자 매출액 2위 품목인 무의 품종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주)코레곤 이광식 소장(www.koregon.com)은 전통적 육종방법을 통해 무 종자를 개발해 화제다. 전통육종은 자연적인 교배가 가능한 식물을 인위적으로 양친을 교배시켜 우수한 형질의 일대잡종 F1품종으로 만드는 것이다.

1976년부터 39년간 채소품종육종에 매진해 새로운 무 품종개량에 집중한 이 소장은 국내 처음으로 일대잡종 열무품종인 ‘귀한열무’를 1989년 출시, 서울근교 열무재배농가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그 후 오양무·강춘알타리·산신여름·태상왕·수출용 무 외에도 20여 품종을 출시했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종자강국을 위한 무 종자수출 품종개발연구비 지원 하에 인도 및 동남아 채소종자수출을 위한 ‘맞춤형 품종개발’에 앞장서 국내 종자산업의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 채소작물 재배순위는 토마토, 양파, 수박, 오이, 고추, 호박에 이어 무가 7위에 올라있다. 이런 무를 동남아 시장석권을 목표로 품종 개발하는 이 소장은 “인도는 무를 여러가지 형태로 생식하는 무 소비국가고, 동남아시아의 베트남·미얀마·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 등은 무를 익혀서 요리하는 열대음식문화를 가진 무 소비국가다”며 “이런 국가들이 소비하는 무는 재래종 혹은 수입품종을 방임채종해 재사용하는 경우가 높아 순도가 불균일하고 개체 간 무 품질차이가 크기 때문에 순도와 품질이 더 우수한 일대잡종의 무 요구도가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각 나라의 음식문화와 활용법을 고려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을 현지 재배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품종으로 개발해낸다면 충분히 세계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따라서 바이러스에 강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경쟁력이 있는 가격으로 F1종자 생산체계를 수립하기 위해 이 소장은 무 품종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 소장이 채종 중인 3개 순계를 이용한 삼원교잡법, 4개 순계를 이용한 복교잡방법은 단교잡종 F1채종방법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바이어들의 선호도가 높다. 그러면서 전통적 품종육종기술에 첨단기술인 분자육종기술 활용으로 품종육종 효율성을 제고해 동남아 청수계 남방계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과 인도용 남방계 백수계 품종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엔 봄 재배용 무 품종인 ‘전무후무’를 출시해 장관상을 수상한 이 소장은 “국내 전통육종의 활성화와 후진양성에 힘쓰고 싶다”며 “종자강국으로 무 품종육종과 무 일대잡종 종자수출을 성공시키는 것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회사법인 (주)코레곤 이광식 소장은 전통적 육종방법 기술개발과 전수에 헌신하고 한국 무의 인도 및 동남아시장 개척 맞춤형 품종육성을 이끌면서 종묘산업 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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