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 지침서 ‘2015 우리들의 직업만들기’ 발간
염현주
| 2015-06-05 12:01:32
시사투데이 염현주 기자]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싶다면 미래 사회 트렌드를 간파하라. 단, 반박자만 앞서 가라.”
청년취업 문제 해법의 하나로 ‘나만의 새로운 직업만들기’인 창직(創職)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이 창직에 성공하려면 꼭 알아둬야 할 유용한 정보들을 담은 창직 지침서가 나왔다. 창직은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것.
한국고용정보원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직 성공 사례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창직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2015 우리들의 직업 만들기’를 발간했다. 책은 창직의 개념과 기준, 지원사업 등을 소개하는 ‘창직 이해하기’, 청년CEO와 예비 창직자의 새로운 직업 만들기 과정과 노력을 담은 ‘창직, 우리가 만들어가요’, 창직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참고할 만한 외국직업을 소개한 ‘창직 할 수 있는 직업을 찾아라’로 구성됐다.
책은 새로운 직업 만들기에 관심 있는 청년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튀어야 산다’.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라’,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라’ 등 창직 6계명을 담았다.
또한 현장에서 활동 중인 창직 청년들이 창직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생생한 인터뷰로 소개한다. 메시지필름제작자 이성아, 김동화 대표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낼 수 있게 유언 동영상을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매년 25만 명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고인이 직접 출연해 유언을 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이 일을 시작했다. 이들은 “행복하게 삶을 마무리하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도 건전한 장례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한선 씨는 대학 전공과 적성, 흥미를 창직 아이디어로 살려 음악캠프컨설턴트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음악캠프컨설턴트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음악체험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캠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한다.
그는 “대학 때 발명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방학 때마다 빈곤층 학생들에게 창의력 캠프를 열었는데, 며칠 간의 짧은 캠프 일정에도 큰 변화를 보이는 학생들을 보면서 캠프의 매력에 빠졌다”며 “자연스럽게 내 전공인 음악을 캠프에 접목시켜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이 일을 하게 됐다”고 했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장은 “창직은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다른 사람에게도 일자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매우 의미있는 활동이다”며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려는 청년층에게 창조적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고 활동하는데 좋은 지침서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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