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반도 진정한 평화아닌 외관상의 평화 지속되고 있다 "…"통일, 유라시아 연결 촉매"
윤용
| 2015-06-06 01:19:24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주한외교단과 함께 5일 저녁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반도 및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주한외교단합창단 평화공연(Peace Concert with Diplomats’ Choir)'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스발도 파딜랴(Osvaldo PADILLA) 주한외교단장대리(교황청대사) 등 총 77개국의 주한 상주대사 또는 대사대리를 비롯해 한·중·일 3국협력 사무국 사무총장 내외 등 6개 국제기구 대표 내외 10명, 외교부 간부, 파주 지역 국회의원, 주한명예영사단 내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주한대사와 대사부인으로 구성된 주한외교단합창단은 이날 초·중·고생으로 구성된 세라핌 합창단, 전문 직종 경영인들로 구성된 세종르네상스 남성합창단, 남녀 혼성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라루체 합창단 등과 함께 '그리운 금강산' '평화의 아리랑' 등을 합창했다.
윤 장관은 이날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합창단'의 평화공연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중동 뿐 아니라 남중국해의 지정학적 위기지역에서 영속적인 평화가 아닌, 깨지기 쉬운 평화를, 그리고 조화가 아닌 불협화음을 목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불협화음과 부조화를 치유하기 위해선 음악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연주자들이 함께 모여 감미로운 전체를 만들어 내는 음악의 정신은 신뢰를 구축하고 평화를 공고히 하며 지역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기조인 신뢰외교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또 윤 장관은 "한국전쟁의 잔재인 분단의 종식은 지역 안정과 평화를 촉진하고, 세계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파딜랴 교황청 대사도 축사에서 "평화를 향한 염원을 노래에 담아 부르는 것은 우리가 진정하고 영속적인 평화의 추구를 기도하며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다음달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서울에서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베를린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며 "안타깝게도 북녘 땅을 이번에는 통과하지 못하지만 언젠가 친선특급이 철조망과 장벽의 막힘 없이 유라시아 대륙의 전구간을 달리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는 유네스코 헌장 서문을 언급하며 "종전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맞은 올해 우리 가슴에 더욱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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