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손님’ 시청자 울린 마라도 사위 박형일
류철현
| 2015-06-19 08:47:14
[시사투데이 류철현기자]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한 ‘마라도 사위’ 박형일의 극진한 아내 사랑, 장모 사랑이 안방극장을 촉촉하게 물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 282회 분에서는 ‘마라도 사위’ 박형일이 그동안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아내와 장모에 대한 진심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박형일과 해녀 장모는 고된 하루 일을 마치고 함께 술 한 잔을 나눴다. 39년 동안 물질을 해온 것은 물론 중국집까지 운영하고 있는 장모가 안타까웠던 박형일이 “이제 그만 하셔도 되지 않냐”고 장모를 걱정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냈다.
이에 장모가 사고를 당한 아들과 아픈 남편 상태를 되뇌며 자식들에게 짐을 주기 싫어 모든 것을 혼자 짊어지게 된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이때 박형일 역시 갑작스럽게 닥친 가족일 때문에 괴로워했던 아내 김재연 얘기를 처음으로 전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 가족의 일로 충격을 받은 아내가 우울증을 겪으면서, 세상과 단절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던 것. “어머니가 옆에 계셔서 조금만 챙겨줬으면...”이라고 조금 서운했던 심정을 드러낸 박형일은 결국 북받치는 눈물에 말을 잇지 못했고, 장모 역시 처음 듣게 된 딸의 우울증 얘기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한 지 14년 만에 마음을 터놓고 진심을 나누는 사위와 장모의 먹먹한 모습에 지켜보던 패널들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눈물바다를 이뤘다.
방송에서는 박형일이 장모를 위해 특별 제조한 ‘꽁치 김밥’을 소개하며, 패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튀긴 꽁치 한 마리가 그대로 들어간 ‘꽁치 김밥’을 생전 처음으로 맛본 MC 김원희와 패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탄성을 질렀다. “정말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 김송 등은 ‘꽁치김밥’의 반전 맛에 매료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많이 웃고 울고 위안 받았습니다. 마라도 사위의 따뜻하고 속깊은 마음이 느껴지네요!”, “박형일을 보고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봅니다. 어디 저런 멋진 박형일 같은 사위 없습니까? 참 맘에 드네요”, “아내와 장모를 위해 저렇게 울어주는 사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저도 펑펑 울었습니다”라며 소감을 쏟아냈다. [사진제공=SBS ‘백년손님’ 방송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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