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취업자’, ‘발품 취업자’ 보다 일자리 유지율 떨어져
정명웅
| 2015-06-25 10:15:17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가족이나 친구 등 아는 사람 소개나 추천으로 취업한 사람은 공개채용, 취업박람회, 스카우트 같이 경쟁을 하거나 발품을 팔아 직장에 들어간 사람에 비해 시간당 임금도 낮고 직장을 그만 둘 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정한나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사회연결망 입직의 노동시장 성과 분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2007년 대학 졸업자 1만1,169명을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치를 이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와 성별, 혼인상태, 졸업대학 특성, 자격증과 해외연수경험, 근로형태, 기업규모 등이 동일한 경우 사회연결망 취업자인 ‘인맥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그 외 경로 취업자인 ‘발품취업자’보다 1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품취업자 대비 인맥취업자의 노동시장 성과
시간당 임금 |
주된 일자리 탈출 확률 | |
인맥(사회연결망) 취업 |
-10.9% |
5.2% |
또한 2008년 1차 조사 때 가지고 있던 일자리를 2010년 2차 조사 때도 유지하고 있을 확률을 알아본 결과 인맥취업자의 일자리 유지율이 발품취업자보다 5.2% 더 낮았다.
정한나 연구위원은 “이는 인맥취업자의 직장 적응도나 고용 안정성이 발품취업자보다 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회연결망 취업은 ‘구직자와 구인자를 더 효율적으로 매칭시킨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특정집단의 폐쇄적인 연줄로 작용해 고용기회 형평성을 앗아간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함께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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