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자연유산 40~44세 가장 많아
이명선
| 2015-06-29 00:40:56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40세 이상 산모가 임신 도중 자연유산 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연유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1만4천명에서 2013년 1만7천명으로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2013년 기준 분만 진료인원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40~44세 12.1%로 가장 높았고 35~39세 4.6%, 25~29세 4.0%, 30-34세 3.5% 순으로 낮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이산희 교수는 “확률적으로 40세 이상의 고령임신에서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이 많이 발생해 자연유산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자연유산을 직장 가입자와 비(非)직장 가입자로 구분한 결과, 분만에서 자연유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모든 연령에서 직장 가입자가 비(非)직장 가입자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44세 3.9%p, 25~29세 2.8%p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명확한 설명은 어렵지만 절박유산과 관련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절박유산은 임신 20주 이내에 질출혈을 동반해 실제 유산으로 진행 될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때는 절대안정과 관찰이 필요한 시기나 직장생활을 하는 산모는 상대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힘들어 실제 자연유산으로 진행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고 했다.
자연유산은 임신 20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임신이 종결되는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임신 초기인 14주 이내에 자궁 내 태아가 사망해 발생하는 계류유산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연유산은 대부분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다. 원인에 대한 예방은 어려우나 갑상선 질환, 당뇨, 면역질환 등의 내과질환을 교정하거나 3회 이상의 자연유산이 동반되는 반복유산에서는 원인을 밝히고 교정하기 위한 유전자검사, 내분비 검사, 면역학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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