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담뱃값 인상 6개월 성인남성 흡연율 5.8%p 감소

이명선

| 2015-07-16 09:43:55

금연클리닉 이용자 2배 증가, 담배반출량 34% 감소 남자 현재흡연율, 연령별(만19세 이상)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성인남성 흡연율이 5.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544명을 대상으로 한 ‘2015 흡연실태 수시조사’를 통해 담뱃값 인상 6개월에 따른 금연 효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성인 남성 1,262명 중 35.0%가 현재 흡연 중이며 최근 1년 새 5.8%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율 공식통계인 국민건강영양조사 흡연율이 2013년 42.1%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 흡연율 감소폭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5년간 흡연율 변화폭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담배가격 인상 이 후 남성 흡연자 중 금연을 시도한 사람이 42.9%, 흡연량을 줄인 사람이 23.5%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흡연자 중 약 60%는 ‘금연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성인 남성 5.1%가 전자담배를 사용 중으로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시 2.0%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용 이유는 ‘금연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많았는데 전자담배 사용자의 78%는 궐련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해 금연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 6월 기준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6.8% 증가한 40만2,710명으로 나타났다. 1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전년 동월 대비 304% 수준이었으나 이 후 평년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연상담전화를 통한 상담제공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만8,492건이었다.

올해 처음 지원되는 의료기관 금연치료에는 6월 기준 전국 1만9,667개 의료기관에서 총 11만5,584명이 참여했다. 이 중 건강보험 일반가입자가 9만2,380명(79.9%), 국가에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저소득층과 의료급여 대상자가 2만3,204명(20.1%)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5월까지 담배반출량(궐련)은 13억 2,600만갑으로 전년 동기 20억900만갑 대비 34.0% 감소했다. 올 1월 1억5,900만갑으로 최저 반출량을 기록하고 매월 반출량이 증가했으나 5월 반출량은 전달 대비 10% 감소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담뱃값 인상과 함께 담뱃갑 경고그림 입법화, 보건소 금연클리닉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 등이 흡연율 하락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며 “하반기에는 지상파 금연광고 등 금연홍보를 적극 추진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위해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 교육도 강화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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