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무더운 여름철 급증하는 열사병 주의
이성애
| 2015-07-22 09:56:08
시사투데이 이성애 기자] 무더운 여름철 열사병, 일사병 등 폭염관련 질환이 크게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폭염관련 진료인원은 여름철인 7,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발생하는 열사병, 일사병과 탈수성 열탈진은 8월 진료인원이 천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날씨가 더운 기간인 6~9월을 제외하면 약 1000명 정도나 가장 더운 8월에는 3천명을 넘어섰다.
일사병은 흔히 ‘더위 먹은 병’이라고도 하며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우리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은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을 동반한다. 응급처치는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후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 충분한 수분섭취를 시켜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인한 지속적인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특히 매우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주로 발생한다. 증상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 이상 고열을 동반하고 의식변화가 동반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기 쉽다.
응급처치는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내리기 위해 환자의 옷을 벗기고 찬물로 온몸을 적셔야 한다. 얼음, 알코올 마사지와 함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면서 신속히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의식 저하가 있는 경우 구강으로 수분섭취를 제한해 폐로 흡입되는 것을 방지한다.
열사병,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더운 여름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며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양산을 준비하거나 그늘을 통해 휴식시간을 취하고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심평원 서기현상근심사위원은 “기온, 햇빛에 민감한 질환인 만큼 여름에는 폭염특보 등 기상청 정보에 신경 쓰고 조금이라도 몸의 이상을 느끼면 필히 실내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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