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예술혼' 승화에 헌신 지속

이명선

| 2015-07-24 09:08:20

전남대학교 성심온 명예교수

[시사투데이 이명선 기자] 한국전통소리의 체계적인 계승과 발전은 우리문화유산에 대한 대중화와 문화강국의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한다. 또한 지역의 국악인 및 각계문화예술인들의 공헌은 민속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이끌며 국민들의 문화양극화 해소와 민속음악예술 향유의 기회신장을 마련하고 있다.

그 가운데 35년간 전남대학교에서 가야금을 강의해 온 성심온 교수는 전남대 국악학과의 산증인으로 불리며 광주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의 이수자인 성심온 교수는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와 동 대학원에서 가야금을 전공하며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조교와 미국일리노이대학교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그 후 1980년 전남대 음악교육과 강사로 부임 한 뒤 1982년 전남대 예술대학 국악학과 교수로 취임해 후학양성에 적극 힘써왔다. 전남대 예술대학장을 역임한 그녀는 지난 2014년 퇴임 후 민속문화예술인으로서 제2의 인생 서막을 활짝 열어젖혔다.

성 교수는 “‘가야금은 재주로 타는 것이 아니라 혼이 손에 떨어져야 한다’는 가야금 명인 김죽파 선생의 음악철학을 바탕으로 후학을 양성했다”며 “비록 교직을 떠났지만 지속적인 가야금 연구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성 교수는 교직생활을 마무리하며 의미있는 일을 남기고자 지난해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채보집 작업을 진행했고, 부호로만 전해졌던 음계를 실음 표기하는 등의 차별화로 국악전공자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쉽게 가야금 산조를 연주 할 수 있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죽파금연구회’를 설립해 김죽파 산조의 맥을 잇고,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을 제자들과 함께 이끌며 한국전통음악의 예술성을 기반으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구슬땀을 흘려왔다.

또한 성 교수는 한국의 국악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린 가야금 연주자로서 2008년 광주시 문화예술상(임방울국악상), 2009년 대통령표창, 2011년 광주시 문화예술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빛고을무등가야금연주단 예술감독, 전라남도 문화재위원, 아시아금교류회 이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전남문화예술재단 운영위원, 죽파금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성 교수는 민속문화예술인들의 활동영역 확대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성 교수는 “민속악은 사람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표현함에 있어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며 “슬프고, 아프고, 기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되는 민속악과 가야금 산조의 국악은 내 인생의 동반자라 생각하고, 제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보람을 오래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학교 국악학과 성심온 명예교수는 국악 대중화와 세계화에 헌신하고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채보집을 발간하면서 전통문화예술 계승·발전 및 가야금 인재양성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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