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약술’ 개발…농업 6차산업화 실현 기대
이윤지
| 2015-07-24 09:13:45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구황작물인 밤(栗)은 예부터 창자와 위를 보호하고 신장의 기운을 북돋우는데 탁월한 것으로 전해져왔다. 견과류의 밤이 식용뿐 아니라, 한방 약재로 자주 사용된 이유다. 실제로 비타민C가 풍부한 밤은 인체발육,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은 물론 알코올산화(분해)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이에 ‘밤(栗) 약술’을 개발한 합천봉황농원 예방의학연구소 곽준열 소장이 화제다.
곽 소장은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2007년 귀농하며, 우리나라의 주요 밤 생산지인 경남 합천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한 밤농사가 수익성이 높지 않아 고민을 거듭했던 그는 가공식품산업에 주목했다.
이후 합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밤에다 돼지감자, 대추, 엄나무, 감태나무, 뽕나무, 초석잠 등으로부터 얻은 한약재 가공액과 매실 원액을 첨가한 ‘밤(栗) 힐링와인’ 브랜드를 내놓으며 오는 8월 시판을 앞두고 있다.
곽 소장은 “밤 약술에 함유된 여러 한약재들이 빈혈, 불면증, 신경통,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치매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이는 동의보감 등에도 이미 명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밤 약술의 기능성을 입증하고자 ‘경남친환경농업인대회’에서 음주애호가들을 대상으로 다량시음의 테스트를 진행했었다”며 “그 결과 ‘밤 약술은 숙취를 유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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