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버섯 연구·보급과 대중화·세계화 적극 힘써

이윤지

| 2015-08-28 10:19:51

(주)송이나라 배경숙 대표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송이’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매우 향기로워 버섯 가운데 으뜸’이다.

몸에 좋은 대표적인 식용버섯이며, 아직 인공재배법이 개발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은 것도 송이의 특징이다. 즉 자연에서만 채취 가능한 송이는 주로 9~11월 추석을 전후해 소나무 숲 일대에서 발견되며, ‘10월 송이를 먹기 위해 1년을 기다린다’고 할 만큼 하늘이 내린 선물로 일컬어진다.

이런 가운데 (주)송이나라 배경숙 대표는 ‘송이버섯 농축가공 상품화 연구개발 및 보급’의 신지식인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제철 송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송이채취 산지인 경북 포항에 위치한 (주)송이나라는 자체유통망구축, 자체소비, 수출 등의 3박자 속에서 고품질·신선 자연송이를 국내외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송이나라 버섯요리전문점도 운영하며, 송이와 더불어 청정자연에서 키우고 수확한 식재료로 맛깔스런 버섯요리를 제공 중이다.

특히 송이업계 1세대인 부친의 가업을 물려받은 배 대표는 연중 채취가 가능하며 자연송이에 가장 가까운 버섯재배를 시도해왔고, 드디어 올해 ‘송고버섯(송화버섯)’ 재배·수확에 성공했다. 이 송고버섯은 송이와 표고를 접목시킨 것으로 쫄깃한 고기 식감을 지녔으며 항암효과, 당뇨·혈압개선, 다이어트, 체력(스태미나)증진, 면역력강화 등에 탁월하다고 한다.

배 대표는 “사시사철 재배·보급이 가능한 송고버섯 외에도 자연송이종균을 활용해 모양과 향 등이 송이와 다름없는 버섯연구를 지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송이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은 소포장이 활성화될 정도로 소비층이 두텁고 폭넓지만, 국내는 아직도 송이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그렇지 못하다”며 “소비자들이 송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송이 애착이 누구보다 강한 그녀의 고민 중 하나가 ‘소나무 병충해’이다. 송이는 소나무의 뿌리 끝부분(세근)에 붙어살고, 소나무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아 땅속 무기양분을 흡수하는 등 그야말로 소나무와 공생하며 자라는 버섯이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산지관리가 원활치 않아 소나무들이 병충해로 멸종되면 송이채취도 불가하고, 그 이상의 연쇄적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산림청이 소나무 관리·복원과 병충해 방제 등에 철저해주길 바람”을 피력했다. 이어 그녀는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고 송이에 대한 연구 및 세계화에 앞으로도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란 다짐을 전해 향후 행보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주)송이나라 배경숙 대표는 송이버섯 농축가공 상품화 연구개발 및 보급에 헌신하고, 소비자 건강증진과 임업경쟁력 강화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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