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우체국, 파출소 정보..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

전해원

| 2015-09-03 12:53:10

6개월마다 전체 데이터 확인해 공개 행정자치부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회사원 김모씨는 거주지역 관할 우체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등기우편을 배달하러 몇 차례 방문했는데 부재중이라 전달을 못했으니 직접 우체국을 방문해 찾아가라’는 내용이었다. 김 씨는 퇴근하며 우체국 위치를 스마트폰으로 찾아보다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다. 관할 우체국 주소가 두 개나 검색된 것이다. 이중 마침 김 씨 주변을 표시한 주소가 있어 찾아가 보니 해당 주소에 표시된 건물은 철거가 한창이었다.

우체국, 파출소, 보건소 등 공공기관이 신설 또는 폐지되거나 명칭이 변경된 후에도 인터넷 포털의 지도 혹은 내비게이션에 바뀐 정보가 늦게 반영돼 불편을 겪은 경우가 종종 있다. 행정자치부는 국민이 자주 찾는 우체국, 파출소, 보건소, 소방서, 세무서, 등기소 등 1만 개가 넘는 기관의 위치와 대표전화번호를 조사해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에 일괄 공개했다.

그동안 인터넷 포털 지도나 내비게이션 업체의 데이터베이스에는 없어진 우체국이나 파출소 정보가 수년 째 남아있는가 하면 최근에 신설되거나 이름을 바꾼 경우가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번 데이터 공개는 행자부가 지난 6월부터 인터넷 지도 업체들과 온라인상에서 협의해 온 결과다.

협의에는 네이버, 다음, 구글, 티맵 등이 참여해 공개할 데이터 범위와 형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자료를 만들 때에는 미래부, 법무부,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검찰청, 병무청, 보훈처 등 여러 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 법원 등이 참여했다.

1만여 개의 기관 정보는 앞으로 각 업체들이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다. 행자부는 수시로 공개된 데이터 변동내용을 업체에 제공하고 6개월마다 전체 데이터를 확인해 공개할 계획이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들이 PC나 스마트폰,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행정기관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